교육부에 2026년 정원 원점 등 3대 요구안 공식 건의
"1년 동안의 희생 헛되지 않도록 정부 설득하겠다" 강조

전국 40개 의대 학장들이 스스로의 이름을 걸고 학교를 떠난 학생들에게 '복귀'를 호소했다. 이들은 "간곡히 호소한다"라며 "올해 1학기에는 학생들이 복귀해야 한다"고 했다.
전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소속 40개 의대 학장 및 원장은 실명으로 학생들에게 3일 '서신'을 보냈다. 새 학기를 시작하는 첫날을 하루 앞둔고 학장들은 학생들에게 호소를 담은 서신을 보낸 것. 의과대 학생들은 지난해 2월 휴학계를 내고 학교를 떠났고, 꼭 1년을 맞았다.
학장단은 "이미 초래된 1년의 의사양성 중지는 앞으로 우리 의료계에 많은 부작용으로 드러날 것"이라며 "이를 1년 더 반복한다는 것은 사회와 학생들이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KAMC는 학생들의 복귀에 중점을 두고 지난해 8월부터 정부를 비롯해 국회 등과 공식, 비공식 간담회를 지속해왔다. 특히 새 학기를 코앞에 둔 2월 한 달은 정부, 국회, 의료계 및 교육계 주요인사를 만나며 학생들이 돌아올 수 있는 계기 만들기에 집중했다.
KAMC는 지난달 24일 정부에 ▲2026년 의대 모집인원은 2024년 정원 3058명으로 한다 ▲2027년 이후 의대 정원은 추계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교육부는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해 의학교육 관련 제도, 행정, 재정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 등 세 가지를 공식 요청한 상황이다.
의대 학장단은 "2025학년 1학기에 학생들이 복귀해야 한다"라며 "올해는 정상적인 학사가 이뤄져야 학생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부와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 정부를 상대로 협상하고 협의하는 일은 대한의사협회와 관련 정책 전문가, 학문 단체, 관련 협회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또 "KAMC도 추계위원회를 합리적으로 구성하도록 힘을 실을 것"이라며 "24, 25학번의 교육뿐 아니라 의대교육 질을 담보하기 위해 교육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 지난 1년 동안 학생의 희생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정부를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