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태 속 전공의·학생 위하는 방향 고민하며 회무해야"

"의료사태 속 전공의·학생 위하는 방향 고민하며 회무해야"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5.03.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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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국 울산시의사회장 "최대 피해자 전공의·의대생 살펴야"
전공의·의대생, 제43대 의협 집행부 참여 "고무적" 평가
울산시 회원 권익 가장 중요…지역상생프로그램 지속 진행

[릴레이 인터뷰] 첫 돌 맞은 시도의사회장단, 전국은 지금

전국 16개 광역시도의사회를 이끌고 있는 수장들이 취임 1년을 맞았다. 지난해 정부의 일방적 의대정원 확대 정책으로 의료계와 정부는 갈등을 겪고 있고 지역 의료계 역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의협신문]은 지역의사회를 대표하는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을 직접 만나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확인하려고 한다.

①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②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
③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④ 이주병 충청남도의사회장
⑤ 이승희 제주도의사회장
⑥ 정경호 전라북도의사회장
⑦ 양승덕 충청북도의사회장
⑧ 이길호 경상북도의사회장
⑨ 박철원 인천시의사회장
⑩ 최정섭 광주광역시의사회
⑪ 김양국 울산광역시의사회장

ⓒ의협신문
김양국 울산광역시의사회장ⓒ의협신문

김양국 울산광역시의사회장이 최근 [의협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번 의료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전공의와 의대생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대한의사협회는 전공의들과 학생들을 위하는 게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회무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제43대 의협 집행부가 전공의와 학생을 집행부 내 포함시킨 사례와 관련해서는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김양국 회장은 "지난 14개월동안 잘못된 방법과 내용으로 강행된 의료정책에 대해 많은 희생을 감수하면서 지금까지 견뎌 온 후배의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 의정갈등 해결을 위해 울산광역시의사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의료대란 상황 속에서도 울산광역시의사회는 자체 폐기물처리사업 진행, 캄보디아 의료보상단 파견, 재원의료봉사시스템 활용을 통한 진료지원 사업, 회원 고충처리센터 운영 등 성공적인 회무를 이끌어가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의사회 회무를 시작한지 1년됐다. 지난 1년의 회무를 평가한다면?

지난 한 해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전공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울산대학병원 비대위와도 소통하며 이 사태 해결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다. 전공의들의 입장을 충분히 들으며 회원 권익과 보호에 최선을 다해왔다. 다양한 방법으로 후배들을 위한 지원사업도 진행했다. 

아울러, 자체 폐기물처리사업은 순조롭게 진행하고 울산광역시와 합동으로 ODA(공적개발원조)사업의 일환으로 캄보디아 캄퐁츠낭주에 울산광역시-울산광역시의사회 의료봉사단을 파견했다. 재원의료봉사시스템을 활용해 어려운 이웃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진료 지원도 실시하고 회원 고충처리센터를 운영 중이며 많은 회원들의 민원을 해결해 주고 있다.

이외에도 울산국제아트페어 사무국(UiAF)과 특별 제휴해 회원들에게 VIP 무료 입장(동반 1인)을 통해 미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울산광역시의사회 가족음악회를 주최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올해 의사회의 주요 회무 계획과 실행방안은?

회원 권익에 힘을 더 쏟으려고 한다. 

올해 5월에는 캄보디아 의료봉사가 예정하고 있으며, 회원 역사탐방 야유회를 계획하고 있다. 가족음악회의 반응이 좋아 한번 더 진행하려한다. 

지역상생프로그램으로 지속되어 온 현대백화점울산점과 업무제휴를 계속해서 회원들에게 지속적으로 혜택을 주고자 한다. 

의정갈등이 하루 빨리 해결되기를 소망하며 울산광역시의사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려고 한다. 가장 중요한 회무 중 하나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제자리로 돌아 오는 그날까지 그들을 살피고 돕는 회무를 지속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새 집행부 출범 후 두 달의 시간이 지났다. 새 의협 집행부에 바라는 점은?

새로 출범한 김택우 집행부는 밑바닥부터 다져온 경험이 있다. 회원들과 전공의, 학생들의 민의를 잘 취합해서 회무를 해주길 바란다.

다행히 집행부에 전공의와 학생을 포함시켜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의견을 통합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의료계에 이 한몸 헌신하겠다는 다짐을 잊지 말기를 부탁드린다.

정부와도 기탄없이 대화하고 만남을 가졌으면 한다. 항상 '전공의들과 학생들을 위하는 게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회무에 임해주기를 부탁드린다.

의정갈등이 장기화 되고 있다. 현 의료사태를 어떻게 풀어야한다고 생각하는지?

이 사태의 최대 피해자는 전공의와 학생들이다. 의협은 정부와 전공의와 학생들을 서로 잘 연결해 이 난제를 풀어가야 한다. 이 사태가 잘 해결되지 않으면 결국 온 국민이 피해를 보게된다. 우리들이나 정부 당국자들도 사실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우리 역시도 다 피해를 볼 것이다.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부는 잘못된 판단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잘못된 판단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천천히 해결하며 가야한다. 아무리 말해도 근거가 없다는 것이 밝혀진 마당에 제자리에서 다시 제대로 된 연구를 해서 정말로 대한민국에 필요한 의료대책을 만들자.

의사들은 코로나19에서도 대한민국 국민의 의무를 다했다. 앞으로도 국가 의료위기에는 의협을 필두로 해 의사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협력할 것으로 생각된다. 

의사는 눌러야 하는 세력이 아니다. 협력하는 관계로 다시 발전했으면 한다.

후배 의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14개월 동안 잘못된 방법과 내용으로 강행된 의료정책에 대해 많은 희생을 감수하면서 지금까지 견뎌온 후배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

하루 빨리 이 모든 비정상적인 일들이 정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빠른 시간 내에 의료가 정상화 되도록 후배들과 소통하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어려운 시간 동안 묵묵히 여러 방면으로 전공의들을 도와줘서 감사하다. 그리고 지역 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셔서 감사하다. 울산광역시의사회는 회원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우리 이웃에 있는 의료약자를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내가 이 의사회의 주인이라고 생각하시고, 전공의와 학생들을 사랑의 눈길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항상 모범이 되어주셔서 늘 감사하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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