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회장 김연희 명예교수·초대 이사장 우봉식 아이엠재활병원장 선출
3월 27일 창립총회·학술대회…"초고령사회 먼저 경험한 일본 반면교사"

초고령 사회 회복기 재활 연구·교육을 주도하기 위한 대한회복기재활학회가 창립했다.
대한회복기재활학회는 3월 27일 대한의사협회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창립총회 및 학술대회를 열고 본격 출범을 알렸다.
창립총회에서는 회칙 제정과 함께 초대 회장에 김연희 성균관대 명예교수를, 초대 이사장에 우봉식 청주 아이엠재활병원장(전 의협 의료정책연구원장)을 선출했다. 초대 감사에는 장성구 명지춘혜재활병원 대표원장·황찬호 청주푸른병원장을 선출했다.

김연희 초대 회장은 창립사를 통해 "초고령화는 필수적으로 노인성질환 증가와 고령 중도장애인을 양산하게 된다"면서 "질병 초기에 충분한 재활치료를 제공해 회복을 높이고, 장애 발생 예방과 건강수명을 증진해 국가 의료비 절감과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를 꾀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회복기 재활의료기관의 중요한 목표는 회복의 극대화·성공적인 사회복귀·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활연구"라면서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새로운 재활치료법을 개발하고, 회복기 재활의료 정책의 근거를 마련하며, 재활치료팀의 역량을 강화를 통해 삶의 질 향상과 사회 및 직업 복귀에 이르기까지 재활의료 발전의 중요한 한축을 맡겠다"고 밝혔다.
우봉식 초대 이사장은 "5년 전 재활의료기관제도를 지정·운영하고 있지만 회복기 재활에 관한 체계적인 학술 연구와 조사는 물론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려는 노력도 미미하다"면서 "연구와 조사는 전문직의 전문가다움을 결정하는 핵심이다. 학회 창립을 계기로 체계적인 연구와 조사에 나선다면 K-재활 시스템을 구축해 초고령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택우 의협회장은 "선진국은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재정과 돌봄 분야에 많은 지원과 연구를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저수가 정책과 맞물려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이 유일한 방안인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밀어붙이고 있어 참으로 개탄스럽고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노인 인구 비율이 30%를 넘어선 일본이 건강보험 재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배경에는 1차의료 강화와 함께 지난 2000년 도입한 회복기재활치료제도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한 김택우 의협회장은 "초고령 사회를 먼저 경험한 일본이 반면교사가 될 것"이라면서 "회복기재활학회 출범은 대한민국 초고령 사회 대응에 큰 힘이자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창립 총회에는 박창일 전 세계재활의학회장·윤준식 대한재활의학회 이사장·이상운 대한재활의료기관협회장·임인택 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권민정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장 등이 참석, 첫걸음을 축하했다.
총회에서는 회복기 재활 발전을 위해 기여한 이지선 서울재활병원장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창립기념 학술대회는 '회복기 재활 정책'을 주제로 △초고령 사회를 대비한 회복기재활정책 방향(권민정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장) △일본의 회복기재활 수가 변천사와 시사점(우봉식 대한회복기재활학회 이사장)을 조명했다.

'회복기재활 연구발표'에서는 △한일 비교를 통한 재활의료 접근성 및 질 개선방안(신요한 의협 의료정책연구원) △A Comprehensive Review : Robot-Assisted Treatments(박용화 아이엠회복기재활연구원 연구실장) △회복기 재활의료기관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의료기기 확증 임상시험 사례(김진욱 명지춘혜병원·성균관대 박사후 연구원) △An analysis of fall incidence rate and risk factors in an inpatient rehabilitation unit: A retrospective study(김정수 서울재활병원 데이터사이언스연구팀장) △뇌졸중 환자의 홈재활-원격재활(양하연 국립재활원 연구원) △대한민국 재활의료기관 다제내성균 보유 환자 관리 및 재활 현황(김태우 서울의대 교수·국립교통재활병원 재활의학과) 등을 소개했다.
'회복기재활 연수교육'은 △비사용증후군 환자를 위한 호흡재활, 어렵지 않아요-치료적 접근과 재활간호(정소연 여의도성모병원/가톨릭의대 재활의학과) △우리가 치료한 뇌졸중 환자, 어떻게, 얼마만큼 회복될까?-KOSCO Study 기반 재활치료의 효과와 예후(장원혁 삼성서울병원/성균관의대 재활의학과)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