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회동 결국 '빈손 마감'...의료대란 돌파구 요원

윤-한 회동 결국 '빈손 마감'...의료대란 돌파구 요원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4.09.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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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여당 지도부 회동, 의정갈등·의료대란 의제 못 다뤄
민주 “의료대란 한 가운데 고기만 먹었나...무책임” 강력 비판
정부 태도변화 기대 무색...여야의정협의체 이대로 무산되나

ⓒ의협신문

의료대란 해법 모색의 기회로 여겨줬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의 만남이 결국 빈손 회동으로 마무리됐다.

정부의 태도 변화 기대가 무색해지면서, 의정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가졌으나, 의료대란 등 현안에 대한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대표가 추석 전 여야의정협의체 구성을 의제로 띄워둔 상황이라, 당이 추석 민심을 전하면서 정부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지만 무위로 돌아간 셈이다.

이날 빈손 회동은 어느 정도 예견되었던 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회동을 앞두고 본인이 직접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의사증원과 의료개혁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 없이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지역균형 필수의료체계를 재건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의사증원과 함께 의료개혁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걱정하지 않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25일 비상응급주간 종료에 맞춰, 지방자치단체 재난관리기금을 비상진료에 쓸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는 등 '장기전' 대비 태세를 갖췄다.

빈손 회담 소식에 더불어민주당은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25일 “의료대란의 한가운데서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가 만나서 고기만 먹고 덕담만 나누다 끝났다는 말이냐”며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한가하게 만찬을 즐기는 동안 국민은 아픈 몸을 이끌고 응급실을 찾기 위해 전화기를 붙잡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의료체계 붕괴의 책임이 본인들에게 있음을 분명히 자각하고 이제라도 전향적인 자세로 의료대란 해소에 나서라”며 “그것이 지금까지의 무능과 오판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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