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택이 국민 상식에 부합 않는다면 빠르게 인정해야"
한동훈 당 대표 '탄핵 찬성' 입장 직후 참여 의사 밝혀
국민의힘 소속 의사 출신 한지아 의원이 이번주 토요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지아 의원은 12일 개인 SNS를 통해 "우리 선택이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빠르게 인정하고 신속하게 교정해야 한다"며 "그것만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길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은 지난 7일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됐다. 대다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당론으로 정한 탄핵안 '투표 불참'을 끝까지 유지했다.
탄핵정국이 장기화할 우려가 이어져 왔지만, 속속 등장하는 이탈표에 더해 12일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이번주 탄핵 통과가 유력해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가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며 "윤 대통령은 임기 등의 문제를 당에 일임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어겼다. 조기 퇴진 의사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지아 의원은 해당 회견 직후 SNS를 통해 가장 먼저 탄핵 투표 찬성 의사를 밝힌 것이다.
한 의원의 재빠른 의사 표명은 앞서 나왔던 의료계의 쓴소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준성 가톨릭의대 교수(재활의학과)는 8일 전국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 주최 '의료 탄압 규탄 윤석열 퇴진 촉구' 시국선언 대회에 참석,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모든 의사 출신분들은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의료계 모든 커뮤니티에서 제외시키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지아 의원은 "대통령의 거취는 본인이 선택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국민의 선택에 우리 당도 따라야 한다"며 "이번 주 토요일 표결에 반드시 참여해서 바로잡겠다"고 분명히 했다.
한지아 의원은 의사 출신으로, 여·야·의·정협의체에 대한 의료계 참여를 독려하면서 의료사태 수습을 위해 목소리를 내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여당임에도 불구, 의료 사태를 두고 "미친 짓 그만하라"며 정부의 책임감 있는 결단을 강도 높게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