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우 회장, 의학회 뉴스레터에 기획특집 기고 눈길
의협 및 의학회, 의학교육 단체 참여 위원회 출범시켜야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 및 의학교육 관련단체가 함께하는 새로운 수련환경평가위원회를 출범시켜야 한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대한의학회 뉴스레터 최신호에 '수련환경 정상화 위해 전 의료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주제로 특집 기고를 했다.
김 회장은 "43대 집행부는 무너진 교육현장을 어떻게든 재건하고 정상화하는 게 현 사태의 해법이라고 보고 정부에 결자해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정만 연발하는 정부 그늘에서 벗어나 의료계 주도하에 수련평가 및 병원 질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현재 우리나라 수련평가 체계는 여러 기관이 개입하면서 평가 기준이 일관되지 못하다. 전공의 개개인의 역량 강화 보다 병원 운영 방식에 초점이 맞춰져왔다.
김 회장은 의협을 포함해 여러 의학교육 관련 단체가 함께하는 새로운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출범을 주장하며 "독립적인 수평위가 꾸려지면 교육 및 임상현장에 다년간 몸담았던 전문가가 보다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평가 기준을 정립할 수 있고 전공의에게 공정하고 체계적인 수련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평위는 단순한 평가 역할에 그치는 게 아니라 지속적인 피드백 시스템을 도입해 수련병원의 교육 환경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실제 전공의의 의견을 반영해 개선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라며 "병원마다 수련환경의 질적 차이가 큰 만큼 표준화된 평가 기준을 적용하면서도 각 병원의 특성과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과정에서 대한의학회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택우 회장은 "의학회는 전공의를 위한 다양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전공의가 보다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라며 "교육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운영된 이후에는 각 병원의 수련 질 관리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의협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뭘까.
김 회장은 "의협은 의학회의 정책 파트너로서 앞으로 정부 및 국회를 대상으로 의학교육 관련 정책적 요구를 지속 제기하고 각 병원 및 유관단체와 협력해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료대란으로 의료인력 양성의 질을 개선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라며 "표준화된 수련 평가체계 및 교육 프로그램 마련과 수련병원 질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의학계와 의료계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