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피해 시 가만있지 않을 것…뭉치자, 이기자"

"의대생 피해 시 가만있지 않을 것…뭉치자, 이기자"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5.03.2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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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규 의장 "마음 착잡, 의협 중심으로 뭉쳐 이겨나가자"
김양국 회장 "학생들도 국민, 겁박 대상 아냐"

ⓒ의협신문
울산광역시의사회는 26일 문수컨벤션웨딩홀에서 제2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의협신문

"뭉치자, 뭉치자, 뭉치자", "이기자, 이기자, 이기자"

울산광역시의사들이 현재의 의료대란 사태 해결을 위해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회를 위주로 뭉칠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또, 전공의 및 의대생을 지켜보며 그들이 힘들다고 손을 내밀면 도와줄 것을 다짐했다. 

울산시의사회는 26일 문수컨벤션웨딩홀에서 제2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박병규 울산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축제 같은 자리임에도 올해는 마음이 착잡하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발표로 의대생과 전공의가 학교와 병원을 떠난지 1개월쯤 되는 시점에 의장이 됐으나 현 시점까지 해결되지 않고 악화되고 있다"고 말문을 띄웠다. 

그러면서 "이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의사회를 중심으로 뭉쳐서 이겨나가야 한다"며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지켜보며 그들을 지지하고, 그들이 힘들다고 손을 내밀 때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 그들에게 진 빚을 갚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양국 울산시의사회장 역시 전공의와 의대생을 상대로 겁박하고 있는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학생들이 피해를 본다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태도도 보였다.

김양국 회장은 "정부는 업무개시명령, 진료유지명령, 사직서 수리금지명령, 복귀 명령 등으로 전공의들을 압박하더니 2025년 현재에는 그 타깃을 학생들에게 돌려 '제적'이라는 최악의 수를 뒀다"고 꼬집으며 "정부는 지난 14개월 동안 단 한번이라도 학생들에게 진정성을 보인적 있나? 학생들은 국민이지 겁박의 대상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정부에 급발진을 멈추고 다시 제자리에서 논의하자고 촉구한 김 회장은 "학생들이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며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성실히 살아왔고 살아갈 국민이다. 뿌리 깊은 불신을 가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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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병규 울산시의사회 대의원 의장, 김양국 울산시의사회장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에서도 울산시의사회 정기총회에 참석 의미를 더했다.

김태진 의협 부회장은 "의료사태가 악화일로에 있으면서 회원과 차세대 의료인들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의대생과 전공의들에 대한 압박과 회유로 자율과 인권은 심각히 침해되고 있는 것은 이미 고질화된 행태"라고 말했다.

현 사태를 초래한 정부에게 의료계와 국민 앞에 진실되게 사과하라고 요구한 김태진 부회장은 "우리 의료계는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의협은 간호법, 실손보험 개정안, 특사경 법 등 잘못된 제도들을 풀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43대 집행부는 현 사태 해결을 위해 회원 의견을 적극 경청하고 수렴해 의료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의협을 믿어주고 의견을 달라고 호소했다. 

김교웅 의장은 "회원 여러분이 지혜를 주시고 믿어주고 앞으로 잘될 수 있도록 그리고 함께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일부의 사람만 가지고는 안된다. 이제는 선배의사들이 역할을 해야 한다. 냉철하게, 그리고 인내심과 끈기를 가지고 10년 후 대한민국 의료가 다시 살아날 수 있고 세계 최고의 의료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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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태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의협신문

이날 울산시의사회는 2025년도 예산으로 세입 및 세출 예산으로 6억 7000여만을 확정했다. 총회에서는 정석원 대의원회 부의장과 박종하 부회장을 인준했다. 

의협 건의 안건으로는 ▲정당 가입을 통한 의협 정치력 제고 ▲의협 자정 노력을 통한 의사 이미지 개선 ▲처방전 발행료 부활 ▲의원 개업 시 지역의사회 경유 후 보건소 등록 ▲진료비 노인 정액제 구간 상향 ▲보건소 및 보건진료소 일반진료 중단 등을 채택했다.

한편, 울산시의사회는 그동안 전공의 성금 모금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해 올해 2월까지 5차례 성금 모금을 통해 의협지원 포함 총 1억 5700여만원을 모금했으며, 올해 4월에 6차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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