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협 영상 간담회 갖고 5가지 합의사항 공개
의협 "대학 운영은 총장 몫…학생 보호 마음은 하나"
의대를 보유한 대학 총장들이 휴학 의대생 복귀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에 강력한 메시지를 내달라며 돌연 총대를 넘겼다. 의협은 "대학 운영은 총장이 할 일"이라면서도 "학생을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은 모두 같은 만큼 거기에 맞게 행동해 달라"고 했다.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28일 영상간담회를 갖고 5가지 합의 사항을 공개했다. 의총협은 의대를 갖고 있는 40개 대학의 총장들의 모임이다.
의총협은 "학생 복귀의 큰 물줄기를 바꿔 놓은 각 의대 학장을 적극 지지한다"라며 "의협은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되돌린다는 점을 재확인하며 학생들을 향해서도 "대학을 믿고 조속히 복귀해 훌륭한 의사로 성장하길 간곡하게 당부한다"고 했다.
현재 의대생 복귀율을 놓고 정부·대학과 의대생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 정부와 대학은 군 휴학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학생들이 돌아오고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학생들은 대다수가 등록 거부 투쟁을 하고 있으며 등록을 했더라도 휴학이나 수업 거부 형태로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같은 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의협 회장이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내서 상황이 좋아진다면 당장이라고 내겠다"라면서 "정부와 의견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어른인 의대생이 독립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결정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도 더했다.
더불어 "각 대학 운영은 총장이 하는 것이다. 일률적으로 어떻게 해달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대응 방향도 학교마다 입장이 다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의대 학장과 대학 총장 모두 학생 보호의 마음은 하나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행동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