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전면 리뉴얼 완료 '효율적 수술 환경 조성'
이승환 원장 "젊은 인재 영입에 힘…쾌적한 개인 연구실·실험실 강점"

한양대구리병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계획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개원 후 가장 큰 성과로는 경기 동북부 대표병원으로서 자리매김한 것과 중증 질환 치료와 연구를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꼽았다.
이승환 한양대구리병원장은 25일 개원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양대구리병원이 지난 한해 의정사태로 어려움이 극심했지만 환자 중심혁신과 지역 사회의 건강 증진을 위해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한양대구리병원은 지역 거점 대학병원으로, 경기 동북부 및 수도권 지역에서 중증 환자를 책임지고 있다. 지역 내 응급의료체계를 주도하며, 신속하고 효과적인 응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승환 병원장은 "의료사태로 인해 타 병원과 마찬가지로 응급의료 배후진료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다. 현재 정상궤도까진 아니지만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본다"며 "응급의학과 교수님들은 거의 병원에 살다시피 한다. 적극적인 노력으로, 환자 전원이 적다. 심장내과나 신경외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구리시와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건강 강좌와 다문화가정 어린이 건강검진 프로그램 등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건강 관리 혜택을 제공 중이다.

병원 내부적으로는 최첨단 의료 환경 구축 및 스마트 병원 도약을 위해 힘썼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최신 의료장비를 포함해 수술실 전반의 리뉴얼이 진행됐다.
이승환 원장은 "환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최첨단 의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수술실을 전면 리뉴얼했다. 이번 리뉴얼은 보다 효율적이고 정밀한 수술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최신 의료 기술을 접목해 환자 안전과 의료진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최신 의료 장비로는 고해상도 수술용 내시경 시스템, 최첨단 무영등, 최신 마취기 등 첨단 장비를 도입, 정밀한 수술 환경을 구축하고자 했다. 디지털 통합 시스템을 도입,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과 의료진 간의 원활한 협업을 가능케 했다.
이밖에 공조 시스템을 개선해 오염도 1을 달성했고, 감염예방 시스템을 강화해 수술 후 감염률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 의료진과 환자의 이동 동선을 최적화해 수술 전·후 과정이 더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올해 주요 목표로는 환자 중심의 최첨단 의료 서비스 제공, 의료 질 향상, 연구 역량 강화, 지역사회와의 연계 강화를 꼽았다.
이승환 원장은 "첨단 의료 장비를 추가로 도입할 생각이다. 로봇 수술 시스템을 확대하고, 최신 영상의학 장비 도입을 통해 치료의 정밀성·효율성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의료진 역량 강화를 위해 우수한 의료진 확보와 연구 인력 육성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첨단 의료 장비나 기술이 도입되기 위해선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간담회에 함께 자리한 장성호 한양대구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의료법 정립이 되지 않아, AI 등 첨단 기술이 적극적으로 쓰이는 곳이 많지 않다. 재활에서도 재활 로봇을 많이 활용하는데, 대부분은 수가를 받지 못한다. 환자들에 서비스 개념으로 진행하는 편"이라면서 "재활에 도움을 주는 애플리케이션 등 역시 아직까지 서비스의 영역이다. 활성화되기 위해선 수가 측정 등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젊은 교수들에게 어필될 만한 병원 환경으로는 쾌적한 개인 연구실과 활발한 실험실 운영을 꼽았다.
이승환 원장은 "의료사태 후 우수인재를 영입하는 데 더 힘을 쏟고 있다. 연구실 환경에 특히 신경을 썼다"며 "각종 소프트웨어 사용 지원이나 부족했던 연구실 확보, 활발한 실험실 운영 환경 등이 매리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병원 직원들에 "우리 병원은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의료기관이다.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가 하는 일에 긍지를 가지기 바란다"면서 "우리는 함께 성장하는 하나의 팀이다. 여러분이 있기에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이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함께 이 길을 걸어가며 더 큰 꿈을 이뤄 나가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