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의대생 요구, 정부 수용토록 의료계 힘 모아야"

"전공의·의대생 요구, 정부 수용토록 의료계 힘 모아야"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5.03.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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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의장 "의료의 미래인 전공의·의대생 지켜야" 강조
민복기 회장 "신뢰 가장 중요, 오픈 마인드로 논의해야"
경북 산불 사태 긴급 지원도…마스크·지원금 경북 지역 전달

ⓒ의협신문
대구광역시의사회는 27일 호텔라온제나에서 제45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의협신문

의료대란 사태와 의대생 휴학·복학 사태가 겹치면서 무거운 분위기에서 개최된 대구광역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대생과 전공의 등 젊은 세대들에게 힘을 모아줘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대구광역시의사회는 27일 호텔라온제나에서 제45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김석준 대구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이 시간이 흐를수록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하며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필수의료패키지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의료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전공의와 학생들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할 수 있도록 의협의 역할을 다해야한다고 당부한 김석준 의장은 "새로 선출된 김택우 회장은 정부가 바른 정책을 펴도록 설득해야하는 무거운 시대적 사명에 모든 역량을 쏟아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의료의 미래인 전공의와 의대생을 지키고 의료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모든 의료인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가야한다"고 덧붙였다.

민복기 대구광역시의사회장은 "현재 의료 사태는 촉각을 다투는 상황이다.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안정적으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밝히며 필수의료정책 패키지 수정과 보완, 의평원과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보장, 업무개시명령·의사면허 취소법 등 법안 수정, 14보건복지의료연대와 간호법 공동대응, 의대생 교육 문제 등의 조율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뢰의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와 국회, 의료계가 서로 조금 더 오픈마인드로 소통해나간다면 조금 더 좋은 방향의 의료정책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부에서 투명한 의료거버넌스를 만든다면 국민과 의료계가 협조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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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김석준 대구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민복기 대구광역시의사회장 ⓒ의협신문

이번 정기총회에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과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이 이번 총회에 직접 참석하며 의미를 더했다.

김택우 회장은 "지난 20년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의 붕괴 결과를 낳았다"며 "그러나 정부는 명백한 의료정책 실패의 책임을 의사에게 전가했다. 정부는 젊은 의사들에게 양질의 교육과 수련을 제공하고 그들이 전문의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함에도 의료를 퇴보시키고 개악적 정책만을 내놓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왔다"고 꼬집었다.

이번 의료사태의 책임은 오롯이 정부에 있다는 점을 짚은 김택우 회장은 "우리 안으로부터 서로를 비판하기보다 더 깊이 헤어리고 힘을 합했으면 좋겠다. 젊은 세대들을 품으며 그들을 존중하면서 나아가자. 의협 집행부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 젊은 세대들의 든든하고 믿음직스러운 후방이 되자"고 강조했다.

김교웅 의장은 의사 회원들의 단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장은 "의사 회원들이 단합을 해서 함께 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지 대한민국 의료가 살아나고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며 "김택우 회장 일을 안한다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같이 만들어 가자"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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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의협신문

대구시의사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국민건강 수호와 올바른 의학교육 및 의료시스템 확립을 위한 결의문도 낭독했다.

결의문에는 비과학적 의대 증원정책 즉각 철회 및 원점 재검토, 필수 및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 의협과 진정성 있는 논의 진행, 의대생 불이익시 모든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강력 투쟁 선언 등이 담겼다. 

2025년도 예산을 18억 1440여만으로 측정했다. 대구시의사회는 지난 2012년 회비 인상 후 회비 인상없이 편성했으나, 개원회원 기준 월 5000원을 인상 편성했다.

회비 인상은 물가상승에 따른 행사 비용상승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전공의와 의대생 등 젊은 의사들과의 소통과 지원 확대 필요성, 언론 매체들과 교류 확대 등의 배경으로 이뤄졌다.

2025년도 사업목표는 ▲시민건강증진을 위한 홍보 사업 ▲의료제도 및 정책 연구 사업 ▲대국민 신뢰회복 및 계도 사업 ▲지역사회 봉사사업 ▲학술진흥 및 연수교육 사업 ▲발간 및 대외 홍보사업 ▲회원 조직강화 사업 ▲유대강화 및 회원 건강증진 사업 ▲회원 권익신장 사업 ▲전산 정보화 사업 ▲회무효율화 및 자산 관리 사업 ▲친선교류 사업 ▲정치참여 확대 사업 등을 꼽았다. 

특히 대구광역시의사회 사회공헌사업단 운영과 장애인돕기 자선음악회 개최, 회원명부 발간, 논설위원회 편찬 사업, 일본 히로시마현의사회와 해외교류사업 추진 등을 계획했다.  

의협 건의 안건으로는 ▲요양급여 청구에 대한 회원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및 강화 요청 ▲의료급여의뢰서 상병명 및 상병분류기호 완화 요청 ▲선별집중심사 항목 의협에 사전 조율을 심평원에 요청 ▲검사다종(15종 이상) 및 생명에 직결된 검사 제한 폐지 요청 ▲보건소장 임용 시 의사 채용 우선 법안 명확화 요청 등을 상정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대구시의사회는 경상북도 지역 산불 재난 상황에서 사회와 도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재난 상황이 조속히 안정화되길 기원하기도 했다. 특히 마스크 1만장을 지원하고 재난기금위원회를 긴급 개최해 재난지원금을 경북지역으로 내일 아침 신속히 보낸다는 방침이다.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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