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틸페니데이트' 성분 마약류 의약품 처방 모니터링·현장점검 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로 사용되는 '메틸페니데이트' 성분 마약류 의약품 처방 행태에 관한 모니터링과 현장점검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해당 의약품 사용량이 크게 늘어 관리 필요성에 커졌다는 설명이다.
식약처는 27일 "메틸페니데이트 성분 마약류 의약품 처방량이 증가함에 따라 해당 성분의 치료제가 마약류 오남용 방지 조치기준에 적합하게 처방되고 있는지 모니터링 업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해 9월 메틸페니데이트를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 조치기준'에 추가하고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이용한 모니터링에 돌입한 바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환자 수는 2019년 13만 3814명에서 2024년 33만 7595명으로 크게 늘었다. 진단 기준이 명확해지면서 ADHD환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인데, 일각에서는 약제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식약처는 환자의 치료를 위해 사용이 필요하거나 의학적 타당성 등 있다고 확인된 경우를 제외하고, 메틸페니데이트를 3개월을 초과해 처방·투약하거나 ADHD나 수면발작 등 치료목적 외로 사용하거나, 일일 최대 허가용량을 초과해 처방·투약하지 못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된 처방내역을 분석해 과다처방 등 오남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온라인 게시물 등을 면밀하게 점검해 '공부 잘하는 약' 등으로 해당 의약품을 홍보하는 광고 등도 지속해서 적발,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의료 현장에서 의료용 마약류가 적정하게 처방·사용될 수 있도록 마약류 오남용 등을 철저히 점검·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