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명준 성장의학회장 "성장시장 의사가 주도해야"

인터뷰장명준 성장의학회장 "성장시장 의사가 주도해야"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3.06.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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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자라고, 성인 이후 노화까지 생애 전과정 다뤄
"혼탁한 성장시장 바로잡는 역할 의사에게 달려 있어"

▲ 장명준 대한성장의학회장은 "질 관리를 위해 인정의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의협신문 송성철
"키즈산업에서의 핵심으로 손꼽히는 성장분야는 날로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의사들의 참여가 저조합니다. 비의료인들이 성장분야를 주도하면서 비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하거나 무분별한 상술로 국민을 현혹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장명준 대한성장의학회장(서울 강동구·노들봄병원 내과)은 "비의료인들이 주도하고 있는 성장분야에 보다 많은 의료인들이 관심을 갖고 진출해야 한다"며 "과학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성장의학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성장의학회는 16일 세종대 컨벤션홀에서 제14차 연수교육 학술세미나를 열고 아동의 성장에서부터 편식·영양처방·측만증·만성통증·항노화에 이르기까지 성장학 전반에 관한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 특히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소아성장과 측만증(유승모 원장·예산명지병원) ▲아동을 키우기 위한 호르몬 처방 요령(김대현 원장·GH성장클리닉)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맞춤 검진(정동혁 차의과학대학 교수·차병원 가정의학과) ▲골다골증 치료의 최신지견(하용찬 중앙의대 교수·중앙대병원 정형외과) 등을 비롯한 의학적 측면과 △소아영양과 편식(이윤나 신구대 교수·식품영양학) △아동성장 영양 처방의 키포인트(정경숙 원장·팜스프링의원) △작은 공간에서도 기구가 필요없는 운동프로그램(미셸리·자이로키네스 국제공인교육자) 등 영야 및 운동 전문가 강연이 이어졌다.

이날 학술세미나에는 성장의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 소아청소년과와 내과는 물론 가정의학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산부인과·이비인후과·일반과 등 350여명의 회원들이 등록했다.

장 회장은 "성장학은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는 과정은 물론 성인 이후 노화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모든 과정을 포함하고 있는 광범위한 학문"이라며 "성장의학회에 참여하면 소아성장클리닉 개설에서부터 업그레이드는 물론 성인 이후 항노화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원들이 최신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양질의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질 관리를 한다면 성장시장에서 의사들이 입자가 그만큼 더 넓어지고, 탄탄해 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성장의학회는 성장의학의 발전을 체계적으로 견인하고,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을 준비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3회 이상 연수교육 학술세미나에 참여했거나 집중연수교육을 받은 회원을 대상으로 인정의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회원들이 진료실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자동적으로 X-선 이미지를 스캔하고, 골년령과 최종 신장예측을 할 수 있는 자동판독시스템을 개발해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보급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장 회장은 "통신판매나 홈쇼핑을 통해 불과 몇 만원 짜리 건강기능식품이 키를 크게 해 준다는 과장 광고를 앞세워 수십만 원 대에 판매하거나 효과를 검증받지 못한 수백원대 성조숙증 치료가 어떻게든 아이의 키를 키우고 싶어하는 부모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성장의학을 제대로 배운 의사들이 나서서 혼탁한 성장시장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장클리닉을 특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김대현 학술담당 부회장(GH성장클리닉)은 "어려운 개원가에 성장의학은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며 "개원가에서 접근할 수 있는 성장클리닉과 검사와 평가 중심의 성장센터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대한성장의학회 연수교육 및 학술세미나가 열린 세종대 컨벤션홀에는 350여명의 회원들이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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