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열 의학상' 김주한 서울의대 교수…7개 학회 회원학회 인준
23일 정기총회…JKMS 우수심사자상·임상진료지침 우수평가상 시상

김건상 중앙의대 명예교수가 23일 열린 대한의학회 정기총회에서 제10회 의학공헌상(KAMS Honor in Medicine Award)을 받았다.
김건상 명예교수는 대한초음파의학회 이사장·대한방사선의학회 이사장·대한PACS학회장·대한의학회장 등을 맡아 의학 학술단체 발전에 헌신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부회장·대의원회 부의장·초대 의협회관신축추진위원장 등을 맡아 의료계 발전에 기여했으며,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고, 국민보건의료 증진에 이바지했다.
김건상 명예교수는 "내일이 80세 생일인데 좋은 상과 좋은 시간을 마련해 주셨다"면서 "늘 박수 받고, 웃으면서 뭔가를 만들어내는 의료계가 되길 바란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14년 MSD가 제정한 의학공헌상은 의학 발전 기반 조성에 헌신적으로 공헌한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 시상하고 있다. 2017년 제3회 시상부터 대한의학회와 가송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제15회 윤광열 의학상'은 김주한 서울의대 교수(생명·의료정보학)가 수상했다. 윤광열 의학상은 지난 10년간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우수한 논문을 게재, 우리나라 의학 연구 수준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가장 기여한 저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Real-world-date의 중요성을 짚은 김 교수의 에세이 논문은 피인용 횟수 197회, 인용 학술지의 영향력 지수 합계 827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부채표 가송재단은 '기업 이윤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윤광열 동화약품 회장과 부인 김순녀 여사가 사재를 출연해 설립했다. 의학상·약학상·장학금 등을 후원하며 사회 환원을 실천하고 있다.
제9회 이민화 의료창업상은 이혜성 에어스메디컬 대표가 창업부문을, 이돈행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대표가 성장부문을 수상했다. 시상식에는 고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초대회장의 부인 이사랑 씨가 참석, 축하했다.
이혜성 에어스메디컬 대표는 인공지능(AI) 기반의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딥러닝과 로보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2021년 개발한 SwiftMR은 MRI(자기공명영상)를 선명한 고품질 영상으로 구현하고 있다. 최근에는 30분 가량 걸리는 MRI 촬영을 5분 대로 단축한 스위프트엠알 터보(SwiftMR Turbo)를 개발했다.
이돈행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대표(인하의대 교수·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는 원천기술로 개발한 고분자 치료재를 기반으로, 소화기계 출혈 치료를 위한 내시경용 지혈제 '넥스파우더', 혈관색전 미립구 '넥스피어', 관절염 통증 색전 치료제 '넥스피어에프'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24년 주식 상장에 성공했다.

JKMS 우수 심사자상은 강지만(연세의대)·김태형(순천향의대)·김한울(한림의대) 교수가, 임상 진료지침 우수 평가상은 강은교 국립암센터 교수가 받았다.
2025년도 신규 정회원 학회 인준을 받은 ▲대한소아이비인후과학회 ▲대한소화기암연구학회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대한에이즈학회 ▲대한정맥학회 ▲대한진단유전학회와 준회원 학회 인준을 받은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에는 인준서를 전달했다.
총회에서는 필수의료 정책 개선을 위한 전국 수련병원 조사·필수의료 회생 프로젝트 포럼·지역의료 정책위 운영·수련교육위원회·전공의 수련실태조사·중개연구 촉진 및 혁신의료기술 위원회 운영·건강정보 심의·임상진료지침·인턴 수련교육 및 진료지침서 발간·기초의학 활성화·전문의 자격시험 시행 및 관리 등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지난해에 비해 29%(21억 4523만원)가 줄어든 52억 4789만원의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천정은 재무이사(서울의대)는 "전문의시험 대상자 축소에 따른 응시료 부족분은 보건복지부 지원금 요청액을 반영했다"면서 "오는 4월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학회 보조금 예산이 확정되면 실행예산을 편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회에서는 임원 결격 사유를 신설하고, 회원관리위원회와 미래전략위원회를 기획조정위원회로 통합한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새 임원으로 합류한 안상훈 학술진흥이사(연세의대)·오국환 정책이사(서울의대)·박일호 정책이사(고려의대)도 인준했다.
총회에 이어 열린 의학회 '명예의 전당' 헌정식에는 정수교 전 대한핵의학회 이사장·임태환 전 대한민국의학한림원장·정준기 전 아시아분자영상학회협의회(FASMI) 의장·임영진 전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장 등 4인이 헌정패를 받았다.
'명예의 전당'은 의학발전의 기반이 되는 학회의 육성과 발전에 헌신하고, 후학 양성에 앞장선 의학자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8년 대한의학회가 제정했다. 올해 4인을 포함, 총 131인이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