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석 협회장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규제 이해의 장 되길"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은 필수...선제적 규제 가이드라인 필요"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Korea Biomedicine Industry Association, KoBIA)가 오는 30일 개최되는 2023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와 관련 "규제에 대한 이해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의약계의 관심을 독려했다. 정부가 바뀌어도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이어지고 있음을 강조, 산업 진흥을 위해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허가 규제에 대한 선제적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국내외 연구개발, CDMO, CRO, 물류 등 전체 밸류 체인에 관련된 기업들을 회원사로 둔 협회로, 2011년 설립됐다. 첫 해 28개 회원으로 시작, 올해 170여개의 회원사를 둔 협회로 성장했다.
바이오의약품 정책 제안 및 민관협의체를 운영 중이며 국내·외 바이오의약품 건강보험 약가제도 조사 및 연구보고서도 발간하고 있다.
이정석 바이오의약품협회장은 22일 식약처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GBC가 착실하게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더 확대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GBC는 올해로 9회차를 맞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하는 행사로, 바이오의약품협회는 행사를 진행한다. 바이오의약품 강연 및 포럼, 워크숍 등을 진행, 우리나라의 바이오의약품 산업 경쟁력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정석 회장은 "GBC가 그동안의 노하우가 쌓여 지금은 글로벌 컨퍼런스로서 인정을 받고 있다. 최근 GBC 관련 예산 삭감 이야기가 있었지만, 원상복구 됐다"면서 "향후 행사가 더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바이오산업 육성을 국가적 과제로 명명하며 "정부가 바뀔 때마다 많은 정책이 바뀌지만, 바이오산업에 대한 육성·진흥 의지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진흥의 한 가운데 있다.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 의지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증가 추세인 AI 신약개발을 통한 상용화와 관련해서는 정부차원의 기술지원을 위한 정책 개발 TF 구성, AI 신약개발 임상시험 지원 협의체 구축 등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 회장은 "민감정보인 유전자정보, 개인 의료데이터, 임상데이터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규제혁신 방안이 수립돼야 한다. 총체적인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발전 로드맵 수립이 매우 중요하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공동연구 등 협력이 활발한 데 비해 국내에서는 후보물질 발굴분야에서의 협력만 이뤄지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한 투자와 협력, 정책개선을 통해 탄탄한 기술기반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제과학의 중요성을 강조, 식약처에 규제에 대한 선제적 가이드라인을 요구하기도 했다.
박정태 바이오의약품협회 부회장은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핵심은 인·허가에 있다"며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성장은 규제발전과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과거 규제 트랜드는 백신이었지만, 이제는 항체 치료제 등이 중요하다. 식약처가 앞서가는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특히 "GBC는 산업계와 식약처가 같이 규제를 이해하고 논의하는 컨퍼런스가 되리라 본다"며 "규제 트랜드에 맞춘 선제적 가이드라인에 대한 논의가 적극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GBC는 '바이오의 미래: 혁신과 동행'이라는 주제로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진행한다.
기조 및 특별강연은 ▲세계보건기구(WHO) 유키코 나카타니 사무차장 ▲감염병혁신연합(CEPI) 리처드 해쳇 대표 ▲로슈(Roche) 의학부 글로벌 총괄 스테판 프링스 ▲듀크의과대학 존 치엔웨이 림 교수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가 연사로 참여한다.
이외 △백신 포럼 △유전자재조합의약품 포럼 등 제제 별 포럼이 진행되며 △바이오디지털 융합 혁신기술 포럼 △혁신 의료기기 포럼 △나노의약품 포럼 △융복합 의료제품 안전기술 컨퍼런스 등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한 혁신 의료제품의 미래 발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