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의원 "의대 증원 과격한 주장 사과한다"

김윤 의원 "의대 증원 과격한 주장 사과한다"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4.12.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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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료특위 공개토론서 '사과 기회 제안'
베이비붐 세대 의사 은퇴? 의사 수 오히려 증가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은 24일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강청희 위원장)와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이 공동주최한 '내란 극복, 국정운영 정상화를 위한 의학교육 정상화 토론회'에서 의대 증원 과격 주장에 대해 사과했다. ⓒ의협신문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은 24일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강청희 위원장)와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이 공동주최한 '내란 극복, 국정운영 정상화를 위한 의학교육 정상화 토론회'에서 의대 증원 과격 주장에 대해 사과했다. ⓒ의협신문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과거 의대 증원 필요성 언급과 관련해 사과했다. 김윤 의원은 의료사태 이전부터 의대 증원 필요성을 주장한 대표주자로 잘 알려져 있는데,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는 처음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김윤 의원은 24일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강청희 위원장)와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이 공동주최한 '내란 극복, 국정운영 정상화를 위한 의학교육 정상화 토론회'에서 '사과의 기회'를 제안받았다.

오주환 서울의대 교수는 '2024 보건의료인력 추계결과' 주제 발제에서 의료공급 부족에 대한 오판은 베이비부머 세대 의사들의 은퇴 쓰나미가 의사수 부족을 가속한다는 오류에서 시작됐다고 짚으면서 "혼란에 기여한 분이 이 자리에 있다. 자리에서 일어나 주시면 감사하겠다. 의료계에, 국민에 사과할 기회를 드리겠다"고 전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자, 김윤 의원이 침묵을 깼다. 

김윤 의원은 "절 말씀하시는 것 같다. 쓰나미 이야기를 제가 한 것이 아니어서 바로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저는 우리나라 의사가 부족하다고 얘기했고,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 이야기는 여전히 유효하고, 옳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과는 의대증원 필요성에 대한 주장이 아닌, 과격했던 톤에 대해 이뤄졌다.

김 의원은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할 때, 굉장히 많은 분들이 '대한민국에는 의사가 안 부족해, 의대 증원 불필요해'라고 하셨다. 이에 제가 이야기한게 듣기에 불편하셨을 수도 있다. 과격한 주장이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제가 한 얘기를 돌아보면서, 의대증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의료개혁이고, 의대증원과 의료개혁은 동전의 양면처럼 맞물려 있다"고도 덧붙였다.

오주환 교수는 김 의원 사과 발언에 대해 "의대 정원에 대한 혼란을 초래했다. 40% 정도만 수용 가능한 사과다. 사실 오늘 자리에 나와있다는 것 자체에도 화가 났다"며 "의대생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2024학번, 2025학번 학생들은 무슨 죄가 있는가? 왜 이 학생들이 질이 떨어지는 교육 상황에 놓이게 됐는가?"라면서 날선 태도를 보였다.

오 교수가 짚은 오류는 '베이비부어 세대 의사 은퇴 쓰나미가 의사 부족을 가속한다'는 것. 베이비부머들이 의대를 다닐 때, 배출되던 의사 수는 지금 배출되는 의사 수보다 적었다는 점에서 완전히 잘못된 진단이다.

베이비붐 세대란 1955년생에서 1974년생까지를 일컫는 말이다. 1차 베이비붐은 이중 1955년생부터 1963년생을 말한다.

이 세대가 의대에 입학한 시기는 1973년에서 1981년사이인데, 이때 입학해 6년 후 배출된 의사 수는 1910∼2850명으로, 이들의 은퇴 시점에서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의사 수인 3058명의 약 3분의 2∼10분의 1정도 수준이다.

오 교수는 "이들의 퇴장은 의사 수를 감소시키기는 커녕 반대로 증가시킨다"면서 "여기에 더해 이들의 건강상태는 이전의 같은 연령의 의사들보다 더욱 좋아지고 있어 은퇴는 사실 더 늦춰지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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