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학연 "윤 정부의 무책임한 행태에 분노한다"
"정부는 시간 끌지 말고, 투명한 해결책을 내놔라"
이주호 교육부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거부로 인해 의료대란 해소를 위한 공개토론회가 무산된 데 대한 국회와 의료계의 비판이 나온 가운데, 이번엔 의대생 학부모들의 쓴소리가 나왔다.
전국의대학부모연합(이하 전의학연)은 24일 규탄문을 내고 "의료 정상화 공개토론 거부한 정부, 윤 정부의 무책임한 행태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위원장과 박주민 위원장은 19일 대한의사협회를 방문, 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을 만난 뒤 의정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공개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잠정됐던 날짜는 24일. 야당의 수차례 설득에도 정부는 끝내 참여를 거부했다.
전의학연은 "국민과의 소통을 외면하고, 밀실 협의를 통해 문제를 덮어두려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여준다"며 "조규홍, 이주호 장관은 진실이 드러날까 두려워 문제를 회피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그간 학생들이 원하면 언제든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실질적인 해결책은 전혀 없고, 그저 시간을 끌며 문제를 외면해 왔다"고 비판하면서 "의학교육현장은 심각한 붕괴를 초래했고, 내년 신입생과 복귀 학생을 포함해 약 7500명이 몰리며 교육의 질은 더 바닥을 치고 있다"고 한탄했다.
전의학연은 "의대 정원 증원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국민의 건강, 그리고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면서 "말로만 준비가 됐다고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이주호 장관은 이 사태를 끝까지 책임질 자세가 돼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국민의 건강을 정치적 논리로 다루지 말라"며 "정부는 의협과 국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의료 정상화 공개토론회에 참석하라. 더 이상 시간을 끌며 문제를 덮으려 하지 말고 국민 앞에서 투명한 해결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