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이 만든 [To Be Toctor] 매거진…연결·도전·성장 '초점'
현역병 군 복무·의사 선배 인터뷰·미국 레지던트 도전기 등 담아
군 복무,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대신 현역병은 어떨까?
긴 방학 중인 의과대학생이 발로 뛰며 만든 [To Be Toctor](투비 닥터) 매거진 최신호가 나왔다.
눈길을 끄는 코너는 휴학 남학생들의 고민 중 하나인 '군 복무'를 주제로 다룬 'MED LIFE' 좌담회다. 주된 선택지인 군의관·공보의·현역병의 장단점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세 명의 당사자를 초청, 진속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현재 군의관·공보의의 복무기간은 36개월(훈련기간 6주, 3주)로 18개월인 육군 현역병(해군 20개월, 공군 21개월)과 비교하면 2배 이상 길다.
'투비 닥터'에 등장한 군의관·공보의·현역병 모두 '현역 복무'를 추천했다. 복무기간이 짧고, 처우 개선이 많이 이루어진 만큼 현역 복무 뒤 빠르게 사회로 복귀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지라고 조언했다. 다만 군의관으로 명예롭게 복무할 방법이 많다는 점도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투비 닥터] 제8호는 지난해 2월 난데 없는 의과대학 정원 2천명 증원에 반대하며 '휴학계'를 내고 캠퍼스를 나선 의과대학생들의 '학교 밖 이야기'를 담았다.
새로운 운동·취미는 물론 후성 유전학 연구실·의료 인공지능 프로그램 참여 에세이를 비롯해 해양문화 대장정 체험기 등 다양한 도전기를 소개했다. 의대생 중심의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 '온기' 활동을 통해 생명 나눔의 의미도 짚었다.
의사이자 유튜브 채널 '금닥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정근 유튜버와 키움 히어로즈 팀탁터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훈 CM병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취미와 열정으로 사는 길을 살펴보는 자리도 만들었다.
특히 기초의학자로 40년 외길을 걸으며 혈관병리학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고규영 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장의 식지 않는 '열정'을 살펴볼 수 있다. 한양대 의대 의공학교실과 공대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의학과 공학의 협업을 통해 인간을 위한 미래의료의 길을 찾고 있는 김인영 교수에게서는 '의대생을 위한 좋은 관계 맺기'에 관한 조언도 들을 수 있다.
마무리는 미국 맨해튼에 있는 Mount Sinai Morningside·West 내과에서 레지던트로 근무하고 있는 최성희 씨의 미국 전공의 도전기다. 최성희 씨는 한국에서 안과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뒤늦게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최성희 씨는 자신의 미래에 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학생 때 클럽십(Clubship)부터 경험해 볼 것을 추천했다. 그녀의 도전기는 유튜브(투비닥터)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To Be Doctor](대표 김경훈)는 전국 28개 의과대학 학생과 전공의가 모여 의대생과 젊은 의사를 위한 공익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다. 좋은 의사와 좋은 의료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비전을 중심으로 의대생과 젊은 의사를 서로 이어주고,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영상·매거진·책(코드:블루-의대생, 대한민국 의료를 진단하다) 등의 콘텐츠를 제작, 투비 닥터 홈페이지(https://tobedoctor.net/)·투비 닥터 유튜브(https://www.youtube.com/@to.be.doctor/featured) 등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 젊은 의사 네트워크·글 쓰기 플랫폼을 비롯해 전공 박람회·창업 경진대회·논문 작성 세미나 등 의대생들이 성장하고, 도전하며, 세상과 연결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명효종 투비닥터 부편집장(연세대 본과 2년)은 "선배들의 조언과 투비닥터 팀원들의 고민을 통해 의대생 혹은 의사라는 역할을 잠시 내려놓고 스스로의 본질을 탐색할 수 있는 게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매거진을 읽는 시간이 단순한 쉼을 넘어 새로운 세상과 연결되는 성장의 시간이 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