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우 회장 "숫자놀이 매몰된 의료개혁, 의개특위 논의 중단"

김택우 회장 "숫자놀이 매몰된 의료개혁, 의개특위 논의 중단"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5.01.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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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기자회견, "수련·입영특례는 임시방편" 비판
신임집행부 구성 소개도, "전공의·의대생 젊은 의사 포함"

ⓒ의협신문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16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의협신문

의료계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쓴소리를 냈다. 

의료개혁의 방향이 숫자놀음에 매몰됐음을 지적하며 일방적인 결정 구조를 가진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다.

대한의사협회는 16일 의협회관 대강당에서 제43대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 첫 기자회견을 개최, 현 의료사태 해결을 위한 의료계의 입장과 요구를 밝혔다.

특히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내 정책 논의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택우 회장은 "현재 의개특위와 같은 위원회가 불쑥불쑥 만들어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일방적인 형태와 결정 구조로 이뤄진 의개특위에 의료계가 참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의개특위는 전면 중단되는게 맞다"고 말했다.

현재 의료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가 25학년도 의대교육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먼저 제시해야한다는 입장도 견지했다. 

"25학년도 의대정원 증원은 의료계가 받아들이고 안받아들이고 문제가 아니다. 가능하다, 불가능하다를 먼저 따져야하는데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언급한 김 회장은 "그렇기에 정부에 어떻게 교육할 지를 묻는 것이다"고 전했다.

정부가 교육 계획을 밝힌 이후에는 의료계 내부 회의를 거쳐 검토를 하고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도 "의료계는 의료정책에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의료정책의 파급력이 국민 건강과 생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보니 올바른 정책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의 수련·입영특례를 '임시방편'이라고 지적하며 "의료 정상화를 위한 방안이 어느순간 숫자놀음에만 매몰됐다. 근본적인 원인은 기피과를 지원하지 않는 부분이었다"며 "문제의 본질을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제43대 신입집행부를 소개하고 집행부의 방향성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 의료환경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정책을 제안하고 보건의료 정책을 주도하는 대표 단체로 위상을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임집행부는 의협이 의료계 중앙단체, 전문가 단체로서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구성을 했다고 설명하며 "현 의료사태의 당사자인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젊은 의사들의 참여를 대폭 확대하고 투쟁과 협상에 경험을 갖추고 회원들의 신망이 높은 사람들을 기용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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