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 "USAID 지원 중단 세계 취약 계층 수백만명에 영향"
국경없는의사회(MSF)가 미국 정부의 해외 원조 자금 동결 방침에 대해 인도주의 지원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가 해체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브릴 브누아 MSF 미국 사무총장은 최근 성명을 통해 "인도주의 및 의료 지원이 갑작스럽게 중단되면 심각한 인도주의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수백만 명이 영향을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국제개발처(USAID) 및 협력 기관 등 위기 지역에서 활동하는 의료 인도주의 단체에 대한 지원이 중단될 경우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인도적 지원 시스템의 필수 요소들이 빠르게 해체되면서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조속한 지원 자금 재개도 촉구했다.
아브릴 브누아 사무총장은 "우리는 미국 정부가 긴급히 인도주의 및 의료 지원 자금을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 자금 동결 관련 명령을 철회하거나 현재의 인도적 지원을 위한 예외 허용 조치를 확대해 모든 필수적인 보건 및 인도주의 프로그램을 포함해야 한다"라면서 "수많은 난민과 실향민, 말라리아에 위협받는 어린이들,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및 결핵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돌봄을 받을 수 없게 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미 여러 지역 단체들이 운영을 중단했으며, 언제 다시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토로했다.
최근 2주 동안 협력 단체들은 인도주의 및 의료 지원을 위태롭게 하는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적 지원을 위한 예외적 허용 조치는 불충분하며, 모든 필수 의료 및 인도주의 프로그램을 보장토록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아브릴 브누아 사무총장은 "해외 원조의 전면 중단과 인도적 지원의 예외적 허용 조치에 대한 제한 및 불명확성으로 인해 생명을 구하는 의료 지원이 중단되고, 환자들에게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라면서 "지난 한 주 동안 MSF 의료팀은 USAID 지원을 받던 병원에 필수 서비스가 예고 없이 폐쇄되면서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현재 MSF는 미국 정부 자금을 지원받지 않기 때문에 직접 영향을 받지 않지만, 국제 원조에서 미국 정부가 차지하는 막대한 역할은 단기간에 다른 주체들이 대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브릴 브누아 사무총장은 "미국 정부는 즉각적인 조치를 통해 예외적 허용의 제한을 중단하고, 인도주의 및 의료 지원이 지속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라면서 "미국 정부가 해외 원조 정책을 검토하는 동안 생명을 살리는 필수 지원이 중단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